니제르 대화냐 전쟁이냐…‘쿠데타 포기’ 경고시한 만료_게임에서 승리하는 야자수와 요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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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15개국의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에 요구한 헌정 질서 회복 시한이 6일(현지시간)로 만료됐습니다.

ECOWAS는 니제르 군부가 지난달 26일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쿠데타를 일으키자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경제 제재를 결의하는 한편 이날까지 바줌 대통령을 석방하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ECOWAS는 니제르가 시한을 넘길 경우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실제 지난 2∼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국방 수장 회의를 열어 병력 배치 방법과 시기 등을 담은 잠재적 군사 개입안을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ECOWAS는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3일 대표단을 니제르의 수도 니아메에 파견했으나 이들은 군부 지도자를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니제르 쿠데타 세력은 ECOWAS가 제시한 시한인 이날까지도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니제르에 대한 공격이나 공격 시도는 즉각적인 무력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맞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압델-파타우 무사 ECOWAS 정치·평화·안보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4일 국방 수장 회의 뒤 “(군사 개입을) 언제 실행에 옮길지는 각국 정상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명확한 시점을 언급하진 않아 단기적으로 분쟁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ECOWAS가 니제르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 개입보단 경제 제재를 통한 압박 수위를 높여 태도 변화를 끌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니제르는 국가 예산의 40%를 해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어, 교착 상태가 길어질수록 수백만 명의 니제르인이 더 극심한 빈곤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니제르 전력의 약 70%를 공급하는 나이지리아는 쿠데타 세력 압박 카드로 에너지 공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