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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부터 카페와 식당 안에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됩니다.

코로나19 직전 1년여 동안 시행되던 제도인데, 재시행을 앞두고 소상공인 부담이 크다며 유예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준비는 잘 되고 있을까요?

이호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페 주방에서 컵 씻기가 한창입니다.

이 카페는 최근 이렇게 씻어서 다시 쓰는 다회용 컵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안내문도 인터넷에서 찾아 직접 붙여놨지만,

["(구청이나 시청이나 환경부에서 (안내)받은 건 없어요?) 네 ,아직 저희는 없어요. 공지 받은 것도 없어요."]

손님들 반응이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유운영/카페 사장 : "'너무 싫다. 그냥 잠깐만 (일회용 컵으로) 먹고 가겠다.'라고 하시는 분이 많다 보니까, 솔직히 저희도 주문받으면서 난감할 때가 많아요."]

여러 매장들의 다회용 컵 주문이 몰리다 보니,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매출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추가로 설거지할 직원을 뽑는 것도 부담입니다.

[성우현/카페 사장 : "(다회용 컵) 50개 정도 준비했는데, 비용이 벌써 몇십만 원 나오더라고요. 많이 좀 부담이 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도 제도 시행을 더 미루자는 쪽에 힘을 실었습니다.

[안철수/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일회용 컵 규제를 유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미뤄온 제도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크게 늘고 있고, 식당 등에서는 이미 수저와 접시 등 다회용기를 사용 중인데다, 감염 위험도 거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지금보다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더 강화돼야 될텐데 쓰레기 대란을 피하려면. 인수위에서 (정책을) 갑자기 툭툭 던지면, 부작용이 다음 정부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이번 일회용품 규제의 적용을 받는 전국의 식당과 카페는 모두 91만 곳.

환경부는 다만, 자영업자 피해 우려가 제기된 만큼 단속 보다 계도와 홍보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 박준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혜